[MLB] 오클랜드 우승 '우리도 간다'

중앙일보

입력

2000 메이저리그의 정규 시즌이 단 두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8개팀이 모두 결정됐다.

2일(한국시간) 오클랜드는 텍사스를 3-0으로 꺾으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지구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시애틀에 반게임차 1위를 지키고 있는 오클랜드는 3일 템파베이와의 최종전을 패하게 되면 시애틀과 동률이 되지만, 상대전적에서 9-4패로 앞서고 있어 우승이 결정됐다.

따라서 아메리칸리그는 최고 승률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와일드카드 시애틀, 뉴욕 양키스 대 오클랜드의 디비전 시리즈가 치뤄진다.

오클랜드의 에이스 팀 허드슨는 8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데뷔 2년만에 20승 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고, 강력한 MVP 후보 제이슨 지암비는 상대투수들의 철저한 견제속에 3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92년 이후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오클랜드는 배쉬 브라더스(Bash brothers : 호세 칸세코, 마크 맥과이어를 지칭), 리키 핸더슨, 데이브 스튜어트 등이 활약했던 90년대 초반 이후 다시 한번 '영광의 시대'를 노리게 됐다.

한편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클리블랜드는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클리블랜드는 타선이 20승 투수 데이빗 웰스를 물고 늘어지며 토론토에 11-4 대승을 거뒀지만, 시애틀이 애너하임에 5-2로 승리하면서 7년만에 포스트시즌의 관중석에 앉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인 샌프란시스코는 97승째를 추가하며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이 됐다. 따라서 내셔널리그는 최고승률팀 샌프란시스코 대 와일드카드팀 뉴욕 메츠, 애틀란타 대 세인트루이스의 디비전 시리즈가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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