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세계 최고의 도우미로 귀국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 농구의 간판 스타 전주원(현대건설)이 세계 최고의 도우미 타이틀을 갖고 귀국한다.

새천년 첫 올림픽에서 84년 LA올림픽 은메달 이후 14년만에 한국 여자 농구를 4강에 끌어 올린 전주원은 어시스트에서도 1위에 올라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주원은 예선부터 3-4위 결정전까지 8게임을 뛰면서 총 3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게임당 4.4개로 12개 출전국 선수중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했다.

게임당 3.8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정은순(삼성생명)과 크리스티 해로어(호주)를 6개차로 따돌렸다.

전주원은 또 8강 티켓을 결정지은 쿠바전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한국 농구 사상 첫 올림픽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미시' 전주원은 반칙도 30개나 해 알레나 코바초바(31개.슬로바키아)에 이어 반칙 2위에 올라 `한국 아줌마'의 악착같은 면을 보였다.

정확한 외곽포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박정은(삼성생명)과 양정옥(신세계)은 각각 26개와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 유니폼을 벗을 지도 모르는 정은순(삼성생명)과 함께 골밑을 지킨 정선민(신세계)은 111점을 넣어 개인 득점 공동 8위를 했다.

개인 득점 1위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동하며 고국에 동메달을 안긴 자넷 아르카인(164점.브라질)에게 돌아갔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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