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수원, 4위 쟁탈전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부천 SK와 수원 삼성의 4위 자리 싸움이 뜨겁다.

안양 LG의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확정된 가운데 포스트 시즌 진출행 막차를 타려는 부천과 수원이 각각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4일 격돌한다.

2일 현재 2경기를 남겨 놓은 부천과 수원은 승점에서 똑같이 30을 기록하며 경기 때마다 4위와 5위를 오가며 피말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단 순위 싸움에서는 부천이 유리하다.

부천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3득점(실점 35)을 기록하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골득실 +8로 수원(득점 39.실점 39. 골득실 0)에 앞서 있다.

따라서 나머지 경기에서 수원과의 맞대결이 없는 부천으로서는 승점 관리만 잘 하면 4위 확보는 무난할 듯하다.

더욱이 수원은 지난 달 30일 안양전에서 김호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물병을 걷어차다 퇴장, 최소한 2경기 출전정지가 불가피해 중요한 시기에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문제는 두 팀 모두 3-4위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위와의 승점차를 5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것.

3위 성남 일화가 승점 35로 일단 추격 가시권 안에는 들어와 있지만 3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부천과 수원이 나머지 경기에서 한번만이라도 패한다면 3-4위전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성남은 2위 전북(승점 37)을 추월하기 위해 4일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대전 시티즌전을 비롯한 나머지 경기에 총력전을 다할 기세여서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K-리그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소한 3위 자리를 확보한 전북도 2-3위전 직행을 위해서는 부천을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중 경기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리는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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