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LG, 챔피언결정전 직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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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LG가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리그 1위를 눈앞에 두고 3연속 패했던 안양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호 수원감독의 퇴장으로 경기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 속에 `독수리' 최용수의 연속골과 체코 용병 쿠벡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힘든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승점 47이 된 안양은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성남 일화는 승점 35에 그쳐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안양을 따라 잡을수 없기 때문이다.

안양은 11월 12일 3전2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팀을 느긋하게 기다리게 됐다.

3-4위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위 전북 현대(승점 34)와의 승점차를 5점 이내로 줄여야 했던 수원은 전반 20분 유웅렬의 선취골로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전반 30분 정광민이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의 발을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최용수가 왼발로 골로 마무리 지었다.

최용수는 13분 뒤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이영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수원은 후반 9분 데니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으나 안양의 쿠벡이 후반 36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아 골네트에 꽂아 넣으면서 팀에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안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호 수원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물병을 걷어찬 뒤 퇴장당하면서 이에 항의한 수원 선수들이 20분여 동안 경기를 거부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남 드래곤즈는 2위 성남 일화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의 승리를 거두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 아이콘스도 홈경기에서 전반 2분 마니치와 후반 32분 하리의 연속골로 장철우의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한데 그친 대전 시티즌을 2-1로 꺾고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부천 SK는 후반 28분 최철우의 동점골로 3-3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꼴찌 울산 현대를 7-6으로 제압하며 승점 1을 추가, 포시트시즌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걸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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