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카메룬 금 포옹

중앙일보

입력

'검은 사자' 카메룬이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냈다.

카메룬은 30일 벌어진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후반 두 골을 만회해 2 -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 - 3으로 승리했다.

카메룬은 올림픽 출전 두 번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나이지리아에 이어 2회 연속 아프리카 대륙에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파트리크 음보마(29.이탈리아 파르마)는 유연한 몸놀림으로 자책골과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으며, 16세의 골키퍼 카메니도 전반 16분 안굴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호 브라질과 칠레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카메룬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팀 스페인의 대결에서 기선은 스페인이 잡았다.

스페인은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사비가 직접 오른발로 감아차 선취골을 뽑았고 전반 종료 직전 가브리의 추가골로 2 - 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카메룬은 후반 8분 음보마가 찬 볼이 상대 수注痔?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문으로 들어가는 행운으로 한골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카메룬은 5분 뒤 음보마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사무엘 에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끌고갔다.

스페인은 후반 25분 가브리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데 이어 후반 종료직전 공격의 핵 호세 마리아마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오버액션을 취하다 퇴장당해 카메룬에 금메달을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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