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개인들 '사자'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수가 닷새 연속 오르며 2주일 만에 610선을 회복했다.

9월 들어 금요일이면 여지없이 주가가 급락하던 징크스를 깬 하루였다.

장 초반에는 단기 급등을 의식한 경계매물 때문에 지수가 6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600선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사자 주문이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들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미국 증시에서 모처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크게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계획 발표로 국제 원유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서는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올릴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지수가 62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7포인트(1.2%) 오른 613.22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천4백만주와 1조9천5백억원으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중.저가권 중형주들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고르게 올랐다.

한국통신과 데이콤, 메릴린치의 이동통신업 홀더스(일종의 수익증권)에 편입된 SK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들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현대전자 등은 떨어지면서 지수 과열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나스닥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주택은행을 비롯, 신한.하나.한미은행 등 우량 은행주들이 나란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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