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외국인·개인 순매수…주식시장 5일 연속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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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5일연속 상승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큰 폭 반등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시장에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37포인트(1.21%)
오른 613.2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6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15일(628.20)
이후 10일만의 일이다.

오전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지수는 오후들어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社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돌변, 한때 6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620선에 포진돼 있던 경계성매물이 쏟아지며 막판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상승종목수가 5백6개로 하락종목수 2백87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2천여만주와 1조9천여억원으로 손바뀜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4백억원과 2백1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만이 6백5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전일 조정을 받았던 포항제철, 담배인삼공사등 민영화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도 전일 미국증시에서 인텔이 시간외거래를 통해 폭락한 소식이 전해지며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메릴린치 이동통신업종 대표주식(HOLDRs)
에 편입되었다는 호재로 SK텔레콤(+7.30%)
은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주택은행등 금융주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광업, 어업, 의복, 화학, 종금,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흥증권 투자분석팀 이필호 과장은 "주변여건이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급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다음주는 지수 550에서 620선 사이에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31포인트(3.81%)
오른 90.17을 기록했다. 지수가 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15일(99.25)
이후 10일만의 일이다.

상승종목수가 4백49개로 하락종목수1백8개보다 3백개이상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여만주와 1조3천여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82억원과 3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4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유통업과 기타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등 대형통신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LG텔레콤은 단 세주만 거래된채 7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통신단말기 업체들도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의 강세와 더불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 5일째 상승세를 탔다.

동원증권 동향분석실 정훈석 연구원은 "바닥권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악재가 희석되며 분위기상 좋은 흐름에 놓여 있다"라며 "다음주는 지수 100선을 저항선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반등국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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