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북 대표 평양에 e-메일 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26일 제1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북한군 대표단은 평양과의 통신수단으로 전화 대신 e-메일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 대표단은 판문점을 통해 남북으로 연결된 광(光) 통신망을 제주도까지 연장, 회담상황을 북한 지휘부에 수시로 보고하고 훈령을 받았다.

남북 광통신망은 한국통신을 통해 전국 어디든 연결할 수 있다.

북측 대표단은 26일 오후 경복궁 관광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기 직전에도 노트북을 꺼내 인근 사무실에 마련된 전화를 통해 최종보고 e-메일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노트북으로 북한 지휘부의 근거리통신망(LAN) 에 직접 접속, e-메일을 보낸 것이 확실하다" 며 "보안성이 떨어지는 인터넷을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 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의 노트북에 암호화 프로그램을 장치하면 남북 광통신망을 통해 남한지역에서 북한쪽과 비밀통신도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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