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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즈·가펑클 서태지와 평화무대 선다

중앙일보

입력

서태지, 스콜피온즈, 아트 가펑클이 한 무대에서 세계평화와 남북화해를 노래한다.

다음달 19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평화음악회(Sound Of Peace)'에 출연할 해외가수들이 확정됐다. 평화음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26일 "참가의사를 밝힌 외국 뮤지션들 중 스콜피온즈, 아트 가펑클, 자니 클레그, 비센테 펠리오, 올레 에드바르트 안톤젠의 출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5개국 정상과 EU대표가 참가하는 제3차 아셈 회의의 전야 행사로 열리는 평화음악회는 전세계 언론의 관심 속에 치뤄질 대형 무대. 남북 음악인과 해외 유명 가수가 한 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기원한다. 국내 가수 중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한 서태지는 자신의 전국투어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평화음악회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1965년 17살의 독일 기타리스트 마이클 솅커를 주축으로 탄생한 스콜피온즈는 지난세기 록을 대변하는 최고의 그룹. 총 17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홀리데이' '스틸 러빙 유' '록 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 '유 앤드 아이'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80년대말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동구권의 민주화 바람을 노래한 '윈드 오브 체인지'는 전세계 팬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

아트 가펑클은 '사이먼 앤드 가펑클'이란 미국 포크듀오의 일원으로 친숙한 가수로 솔로 전향 후 특히 환경·인권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영국출신 자니 클레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무대로 흑인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가수다. 쿠바의 비센테 펠리오와 노르웨이 출신 트럼펫주자 올레 에드바르트 안톤젠도 역시 평화의 무대에 빛을 더할 음악인들이다.

평화음악회측은 이들 외에 북한가수 전혜영의 출연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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