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로 크기 키운 해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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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을 방송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KBS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 등을 거친 이영돈 PD가 우리 주변 먹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10일 첫 방송에서는 해삼과 소라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값비싼 자연산 대신 건해삼·건소라를 수입한 후 얼린 것을 요리에 쓰고 있다. 제작진은 이 냉동 수산물을 녹일 때 양잿물의 재료인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가 사용된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녹이면 건조 상태보다 6배 정도 커지지만 가성소다를 사용하면 최대 15배까지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양잿물 해삼·소라’를 불법 가공하는 업체 실태를 고발하고 가공된 수산물이 전국 각지의 호텔 뷔페·중식당에 유통되고 있는 실태를 담았다. ‘양잿물 해삼’에서 비누와 맞먹는 강알칼리 수치가 나왔다는 검사 결과도 공개된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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