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림픽 2회연속 금메달 심권호

중앙일보

입력

"정말 우승할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안했습니다"

96애틀랜타대회 그레코로만형 48kg 우승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심권호(주택공사)는 27일 경기를 마친 뒤에도 승리의 감격이 가시지 않는 듯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또 심권호는 자기때문에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 하태연을 의식한 듯 "서울에서 태연이와 꼭 술한잔 하며 이 기쁨을 나누겠다"며 고마움을 털어놓고 앞으로도 힘이 닿는데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심권호와의 일문일답.

-- 2회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땄는데 소감은
▲너무 기쁘다. 결승전 상대가 너무 강해 정말 우승할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어떤 작전을 구사했는가
▲리바스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보고 이미 집중적인 분석을 했다. 특히 리바스는 힘이 좋기 때문에 패시브에서 수비연습을 많이 한 점과 초반에 패시브를 얻어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작전이 잘 맞아 떨어졌다.

-- 우승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은
▲오늘이 있기까지 나를 위해 모든 정성을 쏟아준 방대두 감독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몇달동안 하루도 마음놓고 쉰 적이 없다. 며칠 푹 쉬면서 음악회에 가고 싶다.또 선수촌에서 훈련파트너로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준 친구 하태연과 서울에서 술한잔 하겠다.

-- 앞으로 계획은
▲당분간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힘이 닿는데까지 열심히 선수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레슬링을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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