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산휴대폰업체 지원강화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는 외국 휴대폰업체의 합자(合資) 공장허가 건수를 점차 줄이고 국산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업체 지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25일 중국 정부가 향후 3년간 국산업체들에 10억위앤(元. 한화 약 1천4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업체들의 합자사업 허가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휴대폰 업체들의 사업 환경을 개선하는 등 국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내 업체수는 98년의 3개사에서 지난해 9개사로 늘어났다. 미국의 모토로라 등 외국 업체들은 그러나 방대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이전 등을 조건으로 중국업체들과의 합작 사업을 확충해왔다.

영국의 센도(Sendo)사도 중건전신(中建電訊)과 합작으로 올해말이나 내년초 중국 광둥(廣東)성에 진출, GSM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을 수립했다. 마카오의 한 기업도 중국업체와 합작으로 CDMA 설비생산라인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앞서 밝히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국산업체 경쟁력 지원 방침에도 불구, 국산제품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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