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조성 종목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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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반기 결산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조성으로 입은 평가손 감축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장부상 평가손을 줄이기 위해 시장조성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 관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침체국면을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이 지난 98년 이후 중단했던 시장조성에 의무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이 지수 80선마저 무너지는 폭락장세를 보이면서 시장조성에 나선 증권사들의 평가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장조성은 신규등록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의 80% 이하로 떨어지거나 떨어질 우려가 있을 때 주간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사들여 주가관리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시장조성 대상 종목에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최근 주가 폭락으로 평가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장부상 평가손을 줄이기 위해 이번주 안으로 시장조성 대상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조성 대상 종목은 페다시스와 정원엔시스템, 국순당, 장원엔지니어링,프로소닉, 에쎈테크, 이오테크닉스, 누리텔레콤, 한양이엔지 등 9개 종목이다.

또 증권사들이 이미 시장조성을 마치고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제일창업투자와 우리기술투자, 중앙소프트웨어, 창민테크, 쎄라텍, 전신전자, 삼아약품,델타정보통신, 한원마이크로웨이브, 한국하이네트, 인네트, 한국정보공학, 동양텔레콤, 현대정보기술, 하이퍼정보통신, 씨엔씨엔터프라이즈, 한빛아이앤비, 우리별텔레콤, 이오테크닉스, 한성엘컴텍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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