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대학들, 냅스터 차단요구 거부

중앙일보

입력

MIT공과대학을 비롯한 미국의 몇몇 명문대학들은 온라인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냅스터 사이트를 대학 네트워크에서 차단해달라는 록밴드 메탈리카.렙 스타 Dr.Dre 변호인의 요청을 물리쳤다고 23일 CNN닷컴이 보도했다.

메탈리카는 냅스터가 저작권이 있는 자신들의 음악을 공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온라인을 운영했다며 저작권위반혐의로 제소해 놓고있다.

메탈리카의 변호인인 하워드 킹은 2주전에 10여개 이상의 대학에 서한을 보내 이들 대학 네트워크로부터 냅스터 사이트를 끊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인터넷상 검열을 하지 않는 상아탑의 자유를 이유로 내세우면서 킹변호사의 요구를 거부했다.

제임스 브루스 MIT공과대학 부총장은 킹변호사 앞으로 보낸 회신에서 "MIT는 교직원,학생들에게 인터넷상 전혀 사전검열되지 않은 방대한 자료를 접속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있다"면서 "이같은 정책은 MIT의 교육사명과 상아탑의 자유를 존중하는 우리의 깊은 신념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탠퍼드대학,조지아공과대학,프린스턴대학,노스 캐롤라이나대학,채펄 힐대학등 킹변호사의 서신을 받았던 다른 명문대학들도 브루스부총장과 거의 비슷한 이유로 냅스터 사이트 차단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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