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블리

중앙일보

입력

여기 17세의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노블리...

낡은 트레일러에서 사는 노블리는 아직 17살이지만 가수를 꿈구는 건달 윌리 잭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윌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 그녀는 그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위한 자동차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여행 도중 오클라호마의 월마트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남자친구의 자동차는 사라져 버린다. 일부러 그녀를 버리고 간 것이다. 졸지에 혼자가 되어 망연해진 노블리...

낯선 마을에서 가진 것 하나 없이 살아남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 그녀는 할 수 없이 월마트에서 숨어살기 시작한다. 월마트의 음식과 물건들을 빌리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어느 날 밤, 드디어 아이를 출산할 순간이 다가오고 만다.

월마트 베이비를 출산한 노블리는 순식간에 유명해지지만, TV를 보고 찾아온 엄마는 지원금을 챙겨 달아나버리고, 다시 아무것도 없이 혼자가 된다.

그녀를 감싸준 것은 마을의 별난 이웃들... 친절한 시스터, 거침없는 성격의 명랑한 간호사 렉시, 수줍음 많지만 자상한 도서관 사서 포니, 그리고 사진작기 모세. 가족과도 같은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는 이웃들의 우정 속에 노블리는 차츰 안정을 찾아간다.

한편, 포니는 노블리와 그녀의 아기를 각별한 애정으로 대하지만 노블리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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