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중국에 무너진 셔틀콕 커플의 꿈

중앙일보

입력

`셔틀콕 커플' 페테르 가데 크리스텐센(24)과 카밀라 마르틴(26.이상 덴마크)의 동반 금메달 꿈이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깨졌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3위 크리스텐센과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마르틴이 각각 남단 준결승과 여단 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에게 밀려 동반 금메달은 커녕 한사람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올 초 삼성컵 코리아오픈 남녀단식 동반 우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인사를 했던 이들은 출중한 실력 뿐만 아니라 빼어난 용모와 공인된 뜨거운 관계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크리스텐센은 준결승에서 지신펑에 2-1로 지고 3-4위전에서도 샤쉬안쩌(이상 중국)에게 0-2로 완패, 동메달도 얻지 못했다.

연하인 남자 친구의 무너진 금메달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코트에 나선 마르틴은 준결승에서 다이윤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위 궁즈차오(이상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부부나 다름없는 이들의 관계가 국제적인 공인을 얻은 것은 지난해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르틴이 우승하자 크리스텐센이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하면서 부터였고 그후 둘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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