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갑부중의 갑부'…총 재산 72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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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44)회장은 지난 1년 동안 2백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6백30억달러(약 72조4천5백억원)의 재산을 보유, 미국의 거부 4백명 중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10월 9일자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 4백명의 총 재산은 지난 한해동안 약 20%가 증가, 영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거의 맞먹는 1조2천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4백명 중 억만장자는 모두 2백98명. 1위인 게이츠는 페루의 연간 GDP보다도 많은 6백3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게이츠 다음으로는 MS의 경쟁사인 오러클사(社)창업주로 지난해 12위를 기록했던 래리 엘리슨 회장이 2위로 올라섰다.

엘리슨의 재산은 총 5백80억달러로 주가상승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백50억달러나 증가했으며 올초엔 주가의 희비 쌍곡선에 따라 엘리슨이 게이츠를 앞질러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기도 했다.

엘리슨의 이같은 약진으로 지난해 2위였던 MS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47)은 3백60억달러로 3위로 밀려났으며, 투자업계의 거물 워렌 버핏(70)이 2백80억달러로 4위, 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71)가 2백60억달러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석유업계의 거부 필립 안슈츠(60)가 1백80억달러로 6위,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 가문의 5남매가 각각 1백70억달러로 MS의 스티브 볼머 사장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밖에 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35)이 1백60억달러로 13위, 호주 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1백10억달러로 16위, CNN방송 창업자 테드 터너가 91억달러로 25위, 야후 창업자 데이비드 필로가 55억달러로 37위, 투자계의 큰 손 조지 소로스가 50억달러로 44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포브스지는 미국내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4백대 갑부 명단인 '포브스 400' 에 오르는 데 필요한 최소 재산이 7억2천4백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억달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또 이들 갑부 중 2백63명은 '완전히 자수성가' 했으며 나머지 1백37명은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속받았고 덧붙였다. 또 여성은 46명,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인물은 1백8명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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