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네타, 이스라엘이 4월께 이란 공격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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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패네타

리언 패네타(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4월에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의 논설위원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칼럼에서 ‘패네타가 이스라엘이 4, 5월 또는 6월에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고 썼다.

 때마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패네타 장관은 기자들이 WP 칼럼에 대해 묻자 “언급하지(comment) 않겠다”며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전망하는지는 나만의 고유영역”이라고 대답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이 이미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면서 미국은 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패네타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올봄 적당한 시기에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결론을 이스라엘 당국이 이미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스라엘은 이란을 실질적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2일 한 학회에 참석해 석 달 전 이란 군사기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언급하면서 해당 기지에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거리 1만㎞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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