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심장병-뇌졸중 신호

중앙일보

입력

운동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심박동이 자주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부정맥(不整脈)은 심장병 또는 뇌졸중의 위험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조르주 퐁피두 병원과 폴 브루스병원 연구팀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운동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부정맥이 나타나는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2배이상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프랑스의 건강한 남성 공무원 6천101명을 대상으로 23년에 걸쳐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나타난 사실이라고 밝히고 운동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부정맥이 나타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의 초기징후가 나타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스트레스 테스트란 운동기구 발판위를 걸으면서 심박동, 혈압, 심전도를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심장병 증세가 있는 사람이나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시된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중 약2%인 138명이 운동스트레스 테스트에서 10%의 부정맥이 나타났다.

이 부정맥 그룹에서는 23년사이에 17%가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데 비해 나머지 그룹은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맥 그룹이 이러한 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5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따라서 운동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부정맥이 나타난 사람은 담배를 끊고 혈압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심장병 증세가 나타나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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