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유잉 시애틀, 라이스 뉴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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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유잉, 글렌 라이스, 호러스 그랜트등 수퍼스타급 선수들이 소속팀을 옮겼다.

그동안 여러차례 트레이드 딜에 이름이 올랐지만 해당 팀들의 사정으로 여전히 '뉴욕 맨'으로 머물렀던 유잉은 뉴욕 닉스, LA 레이커스, 피닉스 선스, 시애틀 수퍼소닉스등이 참여한 4자 트레이드를 통해 소닉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소닉스는 유잉을 받아 들이는 대가로 호러스 그랜트를 레이커스로 보냈고 닉스는 레이커스의 글렌 라이스를 영입했다. 라이스는 원래 시카고 불스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우승 가능한 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에 따라 전격적으로 뉴욕행을 결정했다.

이번 4자 트레이스에서는 이들 스타선수들 외에도 9명의 선수들과 5개의 드래프트 지명권이 포함됐다. 닉스는 라이스 외에도 레이커스의 후보 센터 트래비스 나잇과 호주 국가대표로 현재 올림픽에서 뛰고 있는 피닉스 선스의 룩 롱리, 소닉스의 버난 맥스웰, 블라디미르 스테파냐, 라자로 보렐등을 받아 들였다.

닉스는 또한 레이커스와 소닉스로부터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장씩을 건네 받았다. 레이커스는 그랜트 외에 그렉 포스터, 척 퍼슨, 에마뉴엘 데이비스를 소닉스로부터 데려 왔다. 피닉스 선스는 닉스로부터 크리스 더들리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건네 받았다.

센터 유잉과 더들리를 내주고 6명의 선수와 4장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은 닉스는 라이스, 앨런 휴스턴, 러트렐 스프리웰, 맥스웰등 막강 슈터들을 대거 보유하게 됐지만 골밑 싸움을 해줄 선수가 없어 또 다른 트레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닉스, 레이커스, 소닉스는 트레이드 협상을 계속 벌여 왔으나 샐러리 캡 문제 때문에 제4의 팀이 필요하던 차에 피닉스 선스가 이번 딜에 가담하면서 이번 딜이 가능했다.

소닉스의 월리 워커 단장은 "유잉을 영입하면서 오프시즌 동안 우리가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 그동안 약 48가지의 트레이드 시나리오가 논의 됐었는데 결국 오늘과 같은 트레이드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유잉의 소닉스 행이 확정되면서 85년부터 시작된 유잉의 뉴욕 시대는 끝이 났다. 닉스의 제프 밴 건디 감독은 "패트릭은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였다. 또한 충성스러운 선수였다"며 그의 트레이드를 아쉬워 했다.

밴 건디 감독은 이어 "유잉에게 여러차례 말했지만 그는 챔피언십 링이 없음에도 챔피언이나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빈 베이커, 게리 페이튼, 패트릭 유잉 3총사로 막강 전력을 구축하게 된 소닉스는 서부컨퍼런스의 강호 레이커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위협하게 됐다.

레이커스도 이번 딜을 통해 필 잭슨이 원하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라이스를 아무런 대가 없이 자유계약 시장에 보낼 것으로 보였던 레이커스는 이날 극적으로 트레이드가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잭슨이 그토록 원했던 그랜트를 영입했다.

그랜트는 과거 시카고 불스에서 잭슨과 호흡을 맞춰 챔피언십 링을 받은 바 있다. 강력한 파워 포워드의 부재로 고민했던 레이커스는 이제 2연패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수 있게 됐다. 레이커스는 2000-2001년 시즌에 섀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호러스 그랜트, 릭 팍스, 란 하퍼등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하게 돼 지난 시즌보다 더욱 견고한 느낌이 들게 한다.

포인트 가드만 보강한다면 레이커스의 2연패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닐은 과거 올랜도 매직에서 그랜트와 호흡을 맞춰 보았기 때문에 두 콤비는 환상적인 골밑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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