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상품권 발행 검토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의 저변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본 정부가 '정보기술(IT)상품권' 을 찍어내는 방안까지 고려중이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추경예산에 3천억엔 규모의 IT상품권 발행 예산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20세 이상의 일반인 1억명에게 구민회관 등 공공강습소에서 컴퓨터나 인터넷 교육을 받을 때 수강료 대신 낼 수 있도록 무료로 나눠준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민간소비를 자극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역진흥권이란 일종의 상품권을 발행,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바 있다.

이와 함께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는 21일 국회에서 있을 시정연설에서 IT를 경제신생계획의 핵심으로 선언하면서 5년 이내에 일본을 IT 선진국에 진입시킬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모리 총리는 특히 'e재팬' 플랜으로 불리는 국가 IT발전전략 수립을 약속하고 다음달 마련할 경기 부양책에서도 IT산업 발전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다룰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현재 올 추경예산안을 놓고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전체 액수는 10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민당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IT분야보다 토목건설이 중심이 되는 공공사업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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