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3보] 주가 대폭락 …종합주가 580·코스닥 9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우차 쇼크'에 증시가 대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 가격하락 등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대형 악재에 지난주말 포드社의 대우차인수 포기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연중최저치 아래로 떨어지며 갖가지 하락기록이 양산되고 있다.

◇거래소=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41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48.54포인트 폭락한 579.6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해 3월18일 578.98 이후 가장낮은 수치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50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8백11개나 된다.

대형주들이 일제히 폭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전 9시51분 현재 지난주말 보다 2만1천5백원 떨어진 19만6천원을 기록, 20만원대까지 무너진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가 19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8일(19만4천원) 이후 11개월만의 일이다. 아울러 이시각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30조원이 붕괴된 상태다.

전화료 과다징수라는 악재가 불거져 나온 한국통신도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제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큰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우차 쇼크'로 인해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업종이 대부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증권 투자분석팀 이필호 과장은 "이달에만 1조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악재들이 겹쳐 단기간에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며 "투자자들은 보수적 관점에서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18일 오전 9시35분부터 선물가격이 지난 주말보다 3.15포인트(4.12%)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 카) 조치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코스닥 지수도 거래소와 동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10시35분 현재 지난주말보다 10.50포인트(10.00%) 떨어진 88.75를 기록하며 지수 90선마저도 무너진 상태다. 지수가 90선이 무너지기는 지난해 4월 7일 88.16 이후 처음이다.

오전 10시34분 현재 지수하락률이 -10.00%를 기록,지난 4월17일 '블랙먼데이'때 기록했던 -11.40%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이시각현재 5백86개나 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종가기준으로 이때까지 최고로 많았던 하락종목수는 이달 7일 기록한 5백17개였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새롬기술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 전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국민카드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노근창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100선이 붕괴된 이후 투자자들이 투매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수가 폭락하고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장세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