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MP3 파일 주고 받기

중앙일보

입력

요즘 웬만한 회사들은 사내에 근거리통신망(LAN) 을 깔아놓고 사용합니다.

LAN에는 사원들의 컴퓨터가 연결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죠. 용량이 큰 파일이라도 e-메일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정보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에서도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려 개인간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트가 있어 화제죠. 고작 19세 된 미국 청년 숀 패닝이 친구들과 MP3 파일을 쉽게 교환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배포되면서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있는 ''냅스터'' 가 주인공입니다.

냅스터는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한 개인의 컴퓨터끼리 보유하고 있는 MP3파일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즉 냅스터 회원들끼리는 서로 MP3 파일을 검색하거나 다운로드(내려받기) 할 수 있죠. 이러한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PtoP(Peer to Peer) 라고 합니다.

MP3파일을 공유하고 서로 교환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요즘은 동영상.게임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한국판 냅스터라고 불리는 ''소리바다'' 를 비롯해 ''씨프렌드'' ''체게바라''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지요.

오늘은 전세계 친구들의 컴퓨터에서 원하는 MP3파일을 찾을 수 있는 ''냅스터'' 를 개척하는 탐험을 떠나겠습니다.

먼저 웹페이지(http://www.napster.com)에 접속한 뒤 실행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지정한 폴더에서 파일을 찾아 컴퓨터에 설치해야겠지요. 회원 약관에 동의하고, 인터넷 연결 속도를 지정해 준 다음, 회원으로 가입하면 됩니다.

개별 회원번호(ID) 와 패스워드.e-메일 주소 등 대략적인 것을 써 넣고 다음 창에서는 좀더 자세한 개인사항(성별.교육정도 등) 을 입력한 뒤 ''확인'' 을 누릅니다.

회원 가입 후에는 공유하고 싶은 폴더를 지정합니다. 가령 나의 하드디스크 중에서 ''My Music'' 이라는 폴더를 표시해 주면 그 폴더만 다른 냅스터 회원과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설치된 냅스터를 더블 클릭해 실행해 보세요. 연결이 되면 냅스터 창이 열립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파일을 보여주는 ''라이브러리'' 를 비롯, 검색.채팅.뉴스 등 다양한 메뉴가 한눈에 보입니다.

자 그러면 연습 삼아 비틀스의 페니레인(Penny Lane) 을 찾아보겠습니다.

서치(Search) 메뉴로 들어간 뒤 가수명(Artist) .노래제목(title) 을 입력합니다. 둘 중 하나만 입력해도 됩니다. 그리고 ''찾아라!(Find it!) '' 버튼을 클릭합니다.

접속회원 수에 따라 틀리겠지만 보통 1백개가 넘는 페니레인 MP3가 검색돼 리스트가 생깁니다. 이 중에서 어떤 노래를 선택해야 할까 고민이 될 겁니다.

이 때는 전송속도와 음질을 고려해야 합니다. 검색 리스트의 오른쪽 끝에 있는 ''핑(Ping) '' 을 한번 클릭해 봅니다.

그러면 핑타임이 빠른 순서로 정열이 됩니다. 핑이라 하면 네트워크 환경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숫자가 적을수록 빠르게 전송된다는 뜻입니다.

핑타임을 고려한 후에는 각각의 컴퓨터 접속환경(Connection) 을 살펴봅니다. 모뎀보다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이나 케이블이 빠르고, 전용선인 T1은 더 빠릅니다.

이제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더블 클릭해 전송받으면 됩니다. 다운이 완료되면 자신의 라이브러리에서 확인도 하고 왼쪽 상단에 있는 미디어 파일에서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눌러 음악을 들을 수 있답니다.

냅스터는 미국 음반협회로부터 소송당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음반협회는 냅스터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불법으로 교환하게 한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죠.

하지만 냅스터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는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주의할 점은 냅스터를 통해 주고받은 MP3파일을 상업용으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리바다 등 국산 P2P사이트를 통해 확보한 MP3파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 등에 올려 놓아도 안됩니다.

모두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P2P 사이트를 통해 받은 음악파일은 개인적으로 즐기는 용도로만 활용하세요. 그리고 너무 공짜 MP3파일만 찾지 말고 멋진 곡을 만들기 위해 땀과 혼을 바친 작곡가.작사가.가수를 위해 음반이나 테이프를 사는 미덕을 보이는 것도 좋겠죠.

자, 이제 전세계 네티즌들과 함께 멋진 음악여행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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