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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데이터센터 서비스 질 경쟁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업체인 IBR는 최근 고객 회사들이 센터를 사용하다 접속이 끊어지거나 접속 속도가 떨어져 손해를 볼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서비스품질보증제를 도입했다.

이 회사 유지선 사장은 "IDC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해도 여기에 연결된 고객사들의 서버는 큰 타격을 받고 이는 곧 고객사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고 설명했다.

국내 IDC업체들의 품질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시설 확장 위주로 경쟁을 벌였던 업체들이 품질과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IDC란 벤처기업.중소기업 등에 서버(전산시설)를 빌려 주는 '임대 서버아파트' . 서버를 독자적으로 구입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규모 벤처기업들에 전산시설을 빌려주고 관리도 대신 해 주는 곳을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IDC시장은 지난해 6백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통신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IDC시장 진출이 늘어나 현재 20여개사가 경쟁 중이며, 연말까지는 80여개사가 추가로 신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DC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벤처시장은 위축되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면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IBR의 '서비스품질보증제' 는▶전원공급이 끊겼을 경우▶테스트를 5분단위로 해 2회 이상 끊어질 경우▶장애발생시 15분 내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에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IBR은 요금종량제도 도입, 접속건수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안과 백업(Backup)서비스' 를 강화해 품질경쟁에 나서는 기업도 많다.

한국통신은 해커스랩 등 7개 보안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토털보안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상한도 20억원의 보험에 가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통신.KIDC.IBR도 각각 넷시큐어테크놀로지.코코넛.한시큐어 등과 제휴, 보안 서비스를 강화했다.

백업서비스도 활발히 펼친다. KIDC.한국통신.PSINet 등은 지오이네트와 손을 잡았고 하나로 통신은 스토리지온넷과 제휴해 데이터유지 및 신속한 복구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업체들은 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ASP)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고객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부가서비스는 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ASP).한국통신.하나로통신.KIDC.IBR 등은 ASP사업에 진출, 입주업체가 인터넷데이터센터 내에서 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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