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자원외교 손 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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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자원총리실’로 불리던 국무총리실이 에너지 외교에 더 이상 직접 나서지 않기로 했다. 씨앤케이(CNK) 주가조작 사건에 따른 감사원의 주의조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9일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자원외교만을 목적으로 총리실에서 차관급 이상 고위 순방단을 조직해 해외로 움직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CN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26일 국무총리실에 ‘주의’ 조치를 했다. 에너지 협력외교 차원에서 민간 회사의 광물자원개발사업을 지원할 때는 전문기관과 협조 아래 신중하게 추진하라는 경고였다.

 총리실은 감사원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자원외교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대내외 협상·협력), 지식경제부(자원개발 지원·협력), 국토해양부(해외 건설사업·수주 지원) 등 자원외교 관련 정부부처와 자원 공공기관 업무의 총괄 조정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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