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05년쯤 '30배 DVD' 실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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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산성 공업 기술원은 민간 기업 및 학계와 공동으로 현재의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보다 기억 용량이 30배나 많은 차세대 광디스크를 연구 개발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차세대 디스크는 광섬유 등의 초고속, 대용량 통신망 구축에 없어서는 안될 정보 기억 장치. 미국도 최근 나노테크놀로지(초미세 기술)가 성패를 좌우할 이 디스크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미일간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의 DVD는 기억 용량이 3.3 메가비트로 2-3시간 짜리 영화를 1편 정도 밖에 수록할 수 없으나 일본이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는 나노테크놀로지를 활용, 30편의 영화를 담을 수 있는 DVD를 개발, 미국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의 차세대 디스크 개발에는 소니, 히타치(日立)제작소, 파이오니어, NTT, 미쓰비시(三菱)화학, 마쓰시타(松下)전기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실용화 목표는 2005년.

연구팀은 실용화에 앞서 40메가비트짜리 DVD를 내년 3월까지 선보인다는 목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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