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개인우주선 타고 별나라 여행한다

중앙일보

입력

멀지않아 50만달러의 여유돈만 있으면 조립식 개인우주선을 구입해 별들을 여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세루리언 프라이트 포워딩 컴퍼니가 우주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립식 개인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키튼''(Kitten)으로 명명된 이 우주선은 조종사를 포함 3명까지 승선할 수 있으며 4마하(1마하: 시속 1224㎞)의 최고 속력으로 200㎞의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이 우주선은 100㎞ 상공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재사용가능 사제우주선을 제일 먼저 개발하는 팀에게 1천만달러의 상금을 준다는 `X상 경연대회''에 선보인 19개 출품작중 맨마지막 작품으로 조립이 가능한 부품형태로 돼있다.

판매목적으로 이 우주선을 개발중인 세루리언의 제임스 힐 회장은 "이것은 개인보트나 헬리콥터 부품일습처럼 신뢰할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가들은 이 조립식 우주선의 아이디어가 보이는 것처럼 현실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헬리콥터와 제트비행기를 포함한 갖가지 종류의 항공기의 부품일습이 제조돼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힐 회장은 "이 우주선은 연방항공국으로부터 안전인가를 획득한 규격화된 부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이 점이 키튼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의 엔진은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지며 연료는 메탄과 액체산소를 혼합해 사용한다. 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압축질소를 사용해 엔진을 냉각시키고 유압장치에 동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비행사는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깐 랩톱컴퓨터를 이용해 조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우주선은 지구궤도까지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궤도재진입을 위한 엄청난 열의 차폐막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힐회장은 "대학들이 무중력 실험및 기타 우주연구를 위해 이 우주선부품일습을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키튼이 실용화되려면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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