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다가가 ‘지역문화 돌봄’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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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 이웃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순천향대학교 문화예술교육연구소(소장 민경원)는 25~27일까지 3일간 천안 동산요양원, 충남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 천안죽전직업재활원 등을 돌며 ‘찾아가는 문화 서비스 아트통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순천향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충남지역 16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바우처 사업은 지난 2006년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뮤지컬, 대중공연,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트로 문화나눔을 실천해왔다.

 문화예술교육연구소는 지난 25일 천안시 소재 동산요양원을 방문해 노인 25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비누공예와 티셔츠 만들기 행사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26일에는 충남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 소속 장애인 23명과 장애인 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비누공예·티셔츠만들기, 화분케이스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27일에는 천안죽전직업재활원에서 재활원 수강생 20명을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연극·뮤지컬·음악·전시·대중공연 등 9개 분야, 66편의 문화공연을 선보여 총 5077명에게 문화나눔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충남 논산시 소재 ‘한울빌리지’에서 진행된 화분케이스만들기 체험 행사는 참석자들이 직접 생활물품을 만들어보는 행사로 진행돼 한울빌리지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문화예술교육연구소 민경원 소장은 “충남지역 16개 시·군의 문화에 대한 욕구부족과 지역별, 개인별 수요격차가 심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에는 인식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소가 재능기부를 받아 찾아가는 문화나눔을 더욱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교육연구소는 찾아가는 서비스 외에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초청하는 ‘모셔오는 서비스’, 문화예술 서비스 전문 인력들의 재능기부를 유치하는 ‘재능기부·현물기부’ 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의=041-530-3052, 3054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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