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거래소 630, 코스닥 1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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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와 코스닥이 모두 연중최저치로 추락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지수가 떨어진데 영향받아 약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오전장내내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들어 선물시장이 폭락하고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소식에 지수 630선마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오후 1시55분에는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전일보다 4.20포인트(5.22%)
하락, 1분이상 지속됨에 따라 매매를 일시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즈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도 오전장의 상승세를 접고 거래소와 함께 동반 추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올들어 처음 종가기준으로도 100선이 무너졌다.

◇거래소=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94포인트 하락한 628.20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종합주가가 62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백80억원과 3백9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천3백2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오전장 한때 반등을 시도하던 대형우량주들이 대부분 큰폭의 내림세로 되밀리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만8천원(-7.64%)
하락해 21만7천5백원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21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11일 이후 10개월만의 일이다.

업종별로도 음식료품제조업, 식료품, 광업 등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할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백지화 했다는 소식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반등양상을 보였다.

굿모닝증권 오주택 연구원은 "국제원유가격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커다란 악재에 포드자동차의 대우차 인수 불발소식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거래 소강상태에서 지수는 계속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전일 미 나스닥 시장의 강세와 최근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오전까지 강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닥시장도 오후들어 거래소 급락에 동반하락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2.82포인트 떨어진 99.25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4월13일 이후 처음으로 100선이 무너졌다. 하락종목이 3백86개로 상승종목 1백64개보다 두배이상 많았다.

기관이 매수세로 반전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억원과 6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백2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모건스탠리딘워터(MSDW)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국민카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악재만 부각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긴장감 고조 등과 같은 돌발악재까지 가세하면서 최근의 낙폭과대 호재는 더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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