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최첨단 기술 '눈길'

중앙일보

입력

주경기장을 가득메운 관중들은 `인간탄환''들이 100m 결승선에 도달하는 `찰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도약하는 멀리뛰기선수들의 스피드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새천년들어 처음 치르는 시드니올림픽은 최첨단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우선 시드니올림픽경기에서 일반카메라는 100% 디지털카메라로 대체된다.

과거 거의 동시에 결승선에 도달한 선수들의 순위를 가리던 사진판독을 대체한 디지털카메라는 육상, 사이클 등 경기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에 도착하는 순간을 포착, 경기장 스크린을 통해 관중들에게 생생하게 전하게 된다.

관중들은 누가 멀리 나느냐에 관심을 갖지만 멀리뛰기의 핵심은 사실 도움닫기. 디지털카메라는 도움닫기하는 선수들의 최고스피드를 포착, 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관중들의 경기이해수준을 한 계단 높인다.

또 폐막식 주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마라톤선수들의 신발끈에 부착될 초경량 마이크로칩 덕분에 전 선수들의 5㎞ 래프타임기록을 알 수 있게 돼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게됐다.

여기에 더해 수소를 연료로 쓰는 `신개념'' 차량이 유해가스없이 마라톤선수들을 인도하게 돼 `환경올림픽''의 기치를 빛낸다.

첨단기술의 향연은 바다에서도 이어져 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GPS)은 요트선수들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 좀 더 공정한 심판판정을 가능하게 한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선보일 최첨단기술은 관중들에게 현장의 느낌을 좀 더 생생하게 전함과 동시에 더욱 정확해진 판정으로 매끈한 경기운영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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