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골리앗' 김영현 2관왕

중앙일보

입력

'골리앗' 김영현(LG.24)이 동해장사씨름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은 14일 강원도 동해시 체육관에서 벌어진 지역장사 결승전(5전 다선승제)에서 팀 동료인 '들소' 김경수(LG.28)를 3 - 0으로 완파하고 이번 대회 백두장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우승상금 1천만원.

8강전과 4강전에서 각각 백웅규(LG)와 김동욱(현대)을 2 -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김은 초반부터 김경수의 저돌적인 공격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첫판을 밀고 밀리는 접전 끝에 밀어치기로 힘겹게 따낸 김은 둘째판에서 안다리를 시도하는 김경수의 힘을 이용, 되치기로 2 - 0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영현은 셋째판 들어서 승리를 확신한 듯 김경수를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쓰러뜨리고 한껏 포효했다.

이태현.신봉민.김정필(이상 현대) 등 라이벌들이 결장한 가운데 독주를 펼쳐 다소 김이 빠졌지만 김은 지난 6월 거창대회 이후 두 개 대회 연속으로 단체전과 한라장사를 제외한 백두장사와 지역장사를 싹쓸이하고 4관왕에 오르는 괴력을 선보였다.

◇ 순위〓①김영현②김경수(이상 LG)③황규연(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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