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IOC, 태권도대표 양보 에스더 김 찬사

중앙일보

입력

0... 미국의 태권도대표 선발전에서 대표자리를 양보해 훈훈한 화제를 낳았던 재미교포 에스더 김(20)양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에스더 김은 지난 5월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플라이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이자 절친한 친구인 포와 대결하게 됐지만 포가 다리를 다쳐 경기할 수 없는 상태임을 알고 스스로 경기를 포기, 포에게 대표자리를 넘겨줬던 주인공.

IOC 관계자들은 12일 열린 총회에서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방영됐던 미담을 시청했으며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은 에스더 김의 두 뺨에 키스한뒤 "2004년 올림픽에는 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에스더 김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 정신이자 태권도 정신인 스포츠맨십을 이해해 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스더의 아버지인 김진원씨는 에스더와 포를 13년째 지도해왔다.

0... 중국의 체조선수인 루 위푸(22)가 갑작스런 목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탈락했다.

루 위푸는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올라 중국이 단체 1위에 오르는데 기여했고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유력시됐지만 최근 연습도중 목뼈를 다쳤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올림픽때 단체 2위였던 중국체조팀은 대표선발전에서 4위에 오른 정 리훼이(22)를 대신 출전시키기로 했다.

0...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맏딸인 첼시(20)가 미국선수단 임원으로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한다.

최근 수개월동안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로 바쁜 힐러리를 대신해 여러 역할을 수행해 왔던 첼시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단 단장이 아닌 단순한 임원으로 활동한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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