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캐나디언오픈] 타이거 우즈 트리플 크라운 달성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24)의 `골프역사 새로 쓰기 작업'은 추석연휴에도 이어졌다.

세계랭킹 1위 우즈는 7월 최연소 그랜드슬래머, 8월 한시즌 3개 메이저타이틀 획득에 이어 11일(한국시간) 3개국 오픈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골프계 지존'으로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우즈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골프장(파72. 7천112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벨캐나디언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그랜트 웨이트를 한타차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우즈는 PGA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개대회 연속, 71년 리 트레비노 이후 29년만에 한해 3대 내셔널타이틀(US오픈, 브리티시오픈, 벨캐나디언오픈)을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 우즈는 55만8천달러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825만821달러를 기록, 사상 첫 시즌상금 1천만달러 돌파에 한발짝 다가섰다.

22언더파는 글렌애비골프클럽에서 열린 캐나디언오픈의 최저타 기록.

우즈는 시즌 9승(통산 24승)으로 50년 샘 스니드가 세운 한해 PGA 최다 우승기록(11승)에 불과 2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14번홀까지 19언더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16번홀(파5)에서 3.6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한타 앞서던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웨이트가 투온에 성공하며 6m 이글기회를 잡은데 비해 샷이 그린을 오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우즈는 3번째 칩샷을 홀컵 30㎝에 붙인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93년 켐퍼오픈이후 7년만에 우승컵을 바라보던 웨이트는 이글 퍼팅을 놓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실패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5언더파 273타로 3위에 올랐고 할 서튼은 11언더파 277타로 폴 에이징어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반면 2주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최경주(30.슈페리어)는 2오버파 70타로 부진,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60위로 밀려났다.(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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