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 농경피해 구역은 인근 1.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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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19일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와 함안군 칠북면 봉촌리를 잇는 창녕함안보가 가져온 농작물 피해대책을 발표했다.

 수공은 이날 발표에서 보를 관리수위 5m로 유지할 경우 지하수위가 상승해 재배작물의 뿌리썩음 등 피해를 줄 수 있는 면적을 창녕함안보 인근 1.6㎢로 예상했다. 1.6㎢에는 창녕 길곡·장마·남지·도천면, 의령군 지정면, 함안군 법수·대산·칠서·칠북면의 하천변이 많이 포함돼 있다. 피해면적은 다음달 말 완공예정인 4개 배수장을 가동할 때의 예상면적이다.

 하지만 피해면적 1.6㎢는 수공이 2010년 관리수위를 7m에서 5m로 낮추면서 예상한 0.74㎢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수공은 배수장 12곳을 추가 설치하면 피해면적을 0.8㎢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예상 지역에 복토, 관정 배수, 유수지 조성 등을 하면 영농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공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김영우 팀장은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지하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배수장 추가설치 등 대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공의 예상은 지난해 6월 경남도 낙동강특위가 보를 가동하고 구역 내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12.28㎢에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특위는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더라도 피해면적을 7.56㎢가량으로 예상한 바 있다.

 수공은 이에 대해 지하수 모델링은 복잡한 지하환경을 단순화해 표현한 것이어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수공은 조사결과를 놓고 특위와 기술적인 논쟁을 벌이는 대신 자치단체·주민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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