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양키스 나란히 승전보

중앙일보

입력

토드 질의 홈런 한방이 4연패를 당한 메츠를 구해냈다.

뉴욕 메츠는 5일 신시내티 레즈와 가진 원정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연장10회 결승홈런을 작렬시킨 질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신승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3경기를 내리 싹쓸이 당한 후 4일 레즈와의 1차전에서도 6-2로 패해 4연패의 늪에 빠졌던 메츠.

그러나 메츠는 이날 극적인 한점차 승리를 엮어냄으로써 특유의 뒷심이 결코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릴리프 터크 웬델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터프가이’ 웬델은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홈런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와의 대결에서 아슬아슬한 홈런성 파울을 얻어맞기도 했으나 결국 낮은 유인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10회말 3-2의 1점차 리드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는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 시즌 37번째세이브를 올렸다. 베니테스는 이로써 지난 98년 존 프랑코가 세웠던 팀 한시즌 최다세이브기록에 1세이브차로 다가섰다.

메츠는 짜릿한 한점차 승리로 80승58패를 기록했으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격파해 여전히 1게임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2위에 머물렀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같은 날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4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10-5로 낙승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스콧 브로셔스.

브로셔스는 6-4로 리드하던 8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호쾌한 좌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양키스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선발 데이빗 콘이 이날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콘은 3회 상대타자의 타구를 잡으려다 넘어져 왼쪽어깨가 심하게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발표가 즉시 나오지는 않았지만 부상정도가 심해 콘이 올시즌 출장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78승57패를 기록, 72승63패를 기록중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6게임차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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