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임직원에 금품·향응 땐 거래 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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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신세계그룹이 설을 앞두고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강 단속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8일 “최근 백화점과 이마트 등 계열사 대표 명의로 1만2000여 개 모든 협력사에 신세계 임직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할 경우 거래를 끊겠다는 방침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윤리경영 협조 공문에는 명절을 앞두고 신세계그룹 임직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할 경우 거래를 종료하고 향후 입찰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신세계그룹은 2만3000여 명의 임직원에겐 금액 규모에 관계없이 금품과 향응을 수수할 경우 윤리규범에 따라 중징계하겠다고 고지했다.

 신세계그룹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단 한 번이라도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직원은 징계 해직까지 가능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 중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최근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A부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A부장에게 금품을 준 협력사와는 거래를 완전히 종료했다. 신세계그룹은 1999년 윤리경영을 선언하고 불공정거래 근절을 강조해 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처럼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불공정 행위에 대한 유혹이 커질 수 있다”며 “부당거래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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