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계륵'을 어찌할 것 인가

중앙일보

입력

패트릭 유잉, 글랜 라이스, 주완 하워드, 로드 스트릭랜드, 미치 리치몬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었일까.

바로 리그의 올스타급 선수들이며 (유잉의 경우 나이와 기량쇠퇴라는 논란이 있지만) 고소득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

또 하나 소속팀에게는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게하는 선수들이라는점.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팀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팬들로 부터는 성원을 받던 이들이 지금 처한 상황은 매우 어둡다.

-패트릭 유잉

본인은 앞으로 3년 정도 현역에서 플레이한다는 의사를 밣혔으나 구단측에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뉴욕 닉스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서의 명성은 간데 없고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해야 할 처지다.

뉴욕의 팬들도 앨런 휴스턴, 라트렐 스프리웰 주도의 시스템(트윈 테러라 불리우는)에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쪽과 그래도 유잉인데 팀을 떠나선 안된다는 쪽으로 양분되어 있는 상태다.

지난 8월말 성사 직전 까지 갔던 시애틀의 빈 베이커와의 트레이드가 무산된뒤 다시 워싱턴과의 트레이드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뉴욕 닉스 구단측으로선 유잉의 나이와 고액연봉을 감안하면 그가 팀의 발전에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나 그를 원하는 팀들이 별로 없기에 쉬운 문제가 아닐듯.

-글랜 라이스

라이스는 팀을 옮기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최선의 선택으로 보여진다.

소속팀 LA 레이커스가 아이재아 라이더를 영입함으로써 그의 팀내 입지는 더욱 줄어든 셈이다.

가뜩이나 지난 플레이오프 때부터 출전 시간 문제로 감독 필 잭슨과는 이미 멀어질때로 멀어진 관계에다 팀의 제3공격 옵션의 위치에서도 밀려날 처지이기 때문.

문제는 현재 자유계약 선수신분인 그를 레이커스가 다른팀과 계약을 맺게 내버려 두던지 아니면 재계약후 트레이드의 방법을 쓰는것이다.

물론 그의 레이커스 잔류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라이스의 문제에 대해 현재 나타나는 움직임은 그와 재계약후 시애틀의 호레이스 그랜트와 트레이드하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어찌됬던 이적 가능성은 0순위인 셈.

-워싱턴 3인방(하워드, 스트릭랜드, 리치먼드)

과거 (99~00시즌 기록은 제외하고) 이들의 플레이나 기록을 보면 현재 이들이 처한 처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팀에선 99~00시즌 내내 이들의 처리 문제에 고민을 했으나 고액 연봉에 소속팀인 워싱턴을 비롯한 다른 구단들도 이들의 실망스런 모습에 트레이드를 피했기 때문이다.

현재 주완 하워드와 패트릭 유잉과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들 3인방 외에 돈만 축내던 아이작 오스틴은 이미 밴쿠버와의 트레이드로 정리를 했다.

다가올 00~01시즌 이들 3인방이 2년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문제는 없어지겠지만 과연 또 다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현역 시절 현란한 농구 기술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조던이 구단 경영에서도 `신기의 기술'을 보여줄지는 이들 3인방의 처리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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