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2000년 협약임금인상률 평균 7.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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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5일 8월말 현재 전국의 근로자 100인 이상 고용업체 5천116곳 가운데 71.9%인 3천677개업체에서 임금교섭이 타결됐으며 평균 7.9%의 협약임금인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사업장의 64%인 3천276곳이 임금교섭을 타결했을 당시의 평균 임금인상률 7.9%와 동일한 수치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대형 금융기관들의 임금교섭 지연으로 5천인이상 사업장의 타결률이 낮아 아직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올연말까지의 최종 협약임금인상률은 7.9%내외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임금인상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

지역별 임금교섭 추이를 보면 충북이 9.5%의 임금인상률을 기록,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충남 9.1%, 광주 8.5%, 강원 8.4, 경기 8.3, 전북 8.2, 서울 8.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어 전남과 경남이 7.8%의 인상률을 보였으며 부산과 대구가 7.2, 인천과 경북이 6.9, 대전 6.8 그리고 제주가 3.9%로 가장 저조한 인상률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충남.북의 비교적 높은 임금인상률과 관련, 충남 아산공단 및 충북 청주공단내 전자.석유.화학부문 사업체의 비교적 높은 임금인상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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