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대마초 피운 사람이 쓴 것?…폴란드 가수 벌금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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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비방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폴란드 가수 도다. [사진=위키피디아]

폴란드의 유명 여가수가 성경을 비방한 혐의로 법정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폴란드 바르샤바 지방법원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가수 도다(28)에게 5000 즈워티(약 16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도다는 지난 2009년 했던 인터뷰가 문제가 돼 법정에 섰다. 그는 당시 "난 성경을 믿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도다는 그 이유로 “성경은 와인을 마시고 취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람들이 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구의 90%가 가톨릭을 믿는 폴란드에서는 최근 들어 세속적 분위기가 강해지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톨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청년들은 기존 가톨릭에 대한 비방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도 여기에 나서고 있다. 도다의 판결이 나기 몇 달 전엔 록가수 아담 다스키가 2007년 공연 중 성경을 찢는 일로 법정에 기소됐다 방면되기도 했다. AP는 “폴란드 정부가 청년들의 행동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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