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송출 중단…`브레인` 시청 위해 옷걸이로 안테나 만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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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KBS 2TV에 대한 방송 신호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간의 재송신 대가 문제로 인한 갈등 때문이다. 잘 보고 있던 지상파가 갑자기 나오지 않자 시청자들 사이에선 큰 혼란이 일어났다.

특히 KBS 2TV 드라마 `브레인`를 보는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상파 3사를 통틀어서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17일 마지막회를 남겨둔 상태에서 송출이 중단돼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지상파가 나오지 않다니…" "`브레인` 때문에 월요일만 기다렸는데 이게 웬 날벼락"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송출이 중단된 TV 화면을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급한 불 끄기`를 시도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갑자기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며 "`브레인`을 보려고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결국 저녁을 2번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드라마를 보려고 직접 안테나를 만들었다"며 옷걸이를 이용해 만든 안테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상파 잘 나오는 친구 집 습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온에어 기능 등 `본방 사수`를 하려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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