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록그룹 노 다우트 내한공연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4인조 스카·펑크 그룹 노 다우트(사진)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을지로 트라이포트 홀에서 공연한다.

노 다우트는 여성 보컬 그웬 스테파니와 토니 커널(베이스)·톰 듀몬트(기타)·드리안 영(드럼)으로 구성된 미 캘리포니아 출신의 밴드. 80년대 후반에 활동을 시작해 오랫동안 오렌지 카운티에서 쓸쓸한 무명시절을 보낸 이들은 95년 3집 앨범 〈트래직 킹덤〉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부상했다.

〈트래직 킹덤〉은 수록곡 중 '저스트 어 컬' '스파이더웹스'를 비롯 '돈 스피크'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1천5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국내에서도 15만장 이상 팔렸다.

노 다우트는 90년대 초·중반 너바나·사운드 가든·펄 잼 등 어둡고 무거운 얼터너티브 록이 폭발하던 시기에 밝고 명랑한 스카 리듬에 그웬의 강력하고 섹시한 보컬로 자신들의 개성을 확연히 보여줬다.

스카는 60년대 자메이카인들이 토착 포크 음악과 뉴 올리언스의 리듬 앤드 블루스를 결합시킨 레게의 혼종 장르. 영국 아티스트들이 감수성 어린 멜로디에 펑크풍의 변덕스런 리듬을 더해 발전시킨 스카는 미국에서 일종의 컬트적인 장르로 대접받다가 랜시드와 노 다우트 같은 스카 펑크 밴드들의 출현으로 보다 대중화됐다.

지난 4월 이들은 새앨범 〈리턴 오브 새턴〉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스카·펑크적인 요소가 강했던 지난 앨범에 비해 매우 정통적이며 대중적인 록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새로 개관한 2천석의 공연장에서 스탠딩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올해 이미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과 스매싱 펌킨스의 공연을 연 광연재 PR이 주최하는 무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보다 아담한 규모지만 티켓이 5만5천원으로 높게 책정돼 아쉽다. 1588-7890, (http://www.ticket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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