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물렀거라…3차원 댄스 나가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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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댄서의 고난도 춤 동작도 구현

얼마 전 댄스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명 DDR이라고 하는 댄스 게임기 옆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옆에서는 스텝을 밟으며 연습을 하는 젊은이들로 항상 북적댔다. 하나의 문화현상이라고까지 불리던 DDR이었다. 그 인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처음보다는 다소 수그러든 상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N세대들이 발로만 추는 춤에 싫증이 난 것일까.
바로 이 무렵 새로운 댄스 기기가 등장했다. 온 몸을 흔드는 열정적인 춤 동작을 보여줘야 직성이 풀리는 감성세대를 겨냥한 3차원 댄스 게임기 ‘Dance Station 3D DX’가 바로 그것. NGG 엔터테인먼트라는 부산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Dance Station 3D DX(이하 3D DX)의 가장 큰 특징은 댄스를 위한 완벽한 3차원을 이루고 있다는 점. 댄스의 스텝을 가장 자연스럽게 만드는 대각선 방향의 발판과 자유로운 손동작을 위한 전후좌우 네 방향 비접촉 탐지 센서는 종전의 댄스 기기로는 구현할 수 없는 입체적 댄스를 가능하게 한다.

3D DX에는 평면의 발판 대각선 방향에(↖ ↗ ↙ ↘) 접촉식 센서가 존재하고, 공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또한 전후좌우(← → ↑ ↓) 발판 모서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발판에 부착된 접촉식 센서가 발의 동작을, 비접촉식 적외선 센서가 손의 움직임을 각각 감지, 실제 춤사위를 그대로 살릴 수 있게 했다. 또 비접촉식 거리 탐지 센서는 손, 발, 머리, 허리를 이용한 게임 진행을 가능하게 해 전문 댄서의 고난도 춤 동작도 훌륭히 구현해 내고 있다.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각종 장치는 이 댄스 기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 더욱 화려해진 조명, 손색 없는 음질, 그리고 52인치의 대형 모니터는 댄스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한껏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시나리오는 아주 이채롭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차니(Chany)’와 ‘지니(Jiny)’ 란 이름의 남녀 외계인 캐릭터가 물질 만능의 산업사회에서 소외되고 억압받는 인간계층들을 춤으로 구원한다는 게 3D DX의 시나리오.

이 게임은 오프닝, 4단계의 스테이지, 스페셜 등 총 6개의 모드를 가지고 있다. 힘 없는 소외 계층의 암울한 현실이 나타나고 우주에서 알 수 없는 빛이 나오면서 차니와 지니가 지구로 내려오는 것으로 오프닝 모드의 게임은 시작된다. 1단계에서 4단계까지는 각각 샐러리맨, 공장노동자, 학생, 경찰 등이 나와 차니와 지니를 따라서 흥겨운 춤을 춘다. 스폐셜 모드에서는 모든 등장 인물들이 함께 나와서 대화합의 춤사위를 마련한다.

NGG 측은 부산 사상공단에 자체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올해 수출용으로 5천 대, 내수용으로 2천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LG 텔레콤과 합작,‘NGG-LG Khai Zone’이란 브랜드로 멀티미디어 아케이드 게임방 사업을 공동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부산 광복동에 초대형 게임방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서울 강남지역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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