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숫자 6년 연속 감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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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종합건설업체 숫자가 전년보다 411개사 적은 1만1545개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만3202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5년에 비해서는 12.5%(1657개사) 줄어든 수치다. 종합건설업체 수는 2005년 이후 6년 내리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건설업체는 540개사로 등록 말소 또는 폐업한 건설사 숫자인 947개사에 훨씬 못 미쳤다.

신규 등록 건설사를 업종별로 보면 토건·토목·조경 업체가 모두 2010년보다 감소한 반면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인기에 힘입어 건축 업체만 2010년 400개사에서 지난해 470개사로 유일하게 늘었다.

건설업체가 자꾸 줄어드는 현상은 건설경기 침체와 등록기준 강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 수주액 4년 연속 내리막길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 수주액이 2007년 127조9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는 등 공사 물량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또 2005년 5월 보증가능금액확인서, 사무실 보유요건 등의 건설업 등록요건이 부활하고 2008년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가 시행되면서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건설사들이 다수 퇴출된 것도 최근 감소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정부가 부실·부적격 업체 퇴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업체 숫자 감소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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