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4보]거래소 ·코스닥 강보합권서 혼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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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후들어 지수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일 시장 폭락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이날도 외국인이 팔고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은 사들이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하루종일 시장을 심하게 흔들고 있다.

장초반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한 지수는 오후들어 다시 외국인들의 매물에 되밀리며 전일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반등시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

◇ 거래소=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21분 현재 전일보다 2.88포인트 오른 691.50을 나타내고 있다. 상승종목은 4백40개로 하락종목 3백60개보다 80개가량 많다.

오후 2시12분 현재 외국인만이 6백9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을 뿐 기관과 개인은 각각 5백38억원과 1백7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종금, 육상운수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현대전자 보유비중이 크게 늘어 다시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중"이라며 "금일의 매도물량은 외국인들이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자전매수한 7백50만주 중에서 일부를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감소하면서 큰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반등에는 성공한 모습이다"며 "삼성전자의 추가하락시 당분간 보수적인 매매자세를 유지하며 중·소형 개별주 위주의 단기매매가 바람직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의 등락에따라 춤을 추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대책 발표와 전일의 나스닥시장 폭등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거래소의 영향은 이러한 호재의 약발을 잠재우고 있다.

오후 2시2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45포인트 오른 109.04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2백37개로 하락종목수 2백79개보다 오히려 적다.

오후 12시13분 현재 외국인만이 7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을 뿐 기관과 개인은 각각 1백18억원과 3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금융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은 전일과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 강세였던 국민카드만 약세를 보일 뿐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 통신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3인방'인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도 모두 오름세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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