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이매뉴얼과 싸운 적 없는데 …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셸 오바마

최근 출간된 책 『오바마가(家)(The Obamas)』에서 미 백악관 참모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묘사된 영부인 미셸 오바마(48) 여사가 방송에 나와 직접 책 내용을 부인했다.

미셸은 12일(현지시간) CBS 오전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조디 캔터 뉴욕 타임스(NYT) 기자가 쓴 책과 관련해 거론된 에피소드들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예컨대 자신이 람 이매뉴얼(현 시카고 시장)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놓고 대립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매뉴얼과 말다툼을 벌인 적도 없고, 백악관 참모회의에 참석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사석에서 미셸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기브스는 믿을 만한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고 좋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미셸은 『오바마가』를 읽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인상평 같은 종류의 책은 일절 읽지 않는다”고 했다. “(백악관에) 이런 갈등 상황이 있다고 상상하는 게 재미있나 보죠. 그저 남편(버락) 당선 이후부터 내게 ‘성난 흑인 여성’의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시도의 연장선상이에요.”

 미셸은 또 “나는 영부인으로서 일을 사랑한다”며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나 나는 영부인”이라고 강조했다.

미셸은 책이 출간되기 전인 지난해 말 인터뷰 섭외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V 출연은 오바마 재선 캠페인의 일환인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