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4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젊은 거포 다카하시의 홈런 두방과 용병 메이의 역투가 요미우리를 4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경기는 1회부터 요미우리의 페이스로 진행되었다. 요미우리는 1번 니시가 우전안타를 친후 한신 선발 후쿠하라의 견제 에러와 포수 야노의 번트 송구 에러를 틈타 손쉽게 선취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요미우리는 3회까지 후쿠하라의 최고시속 149km의 직구에 밀리며 3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갔다.

하지만 요미우리 타선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정적을 깬건 요미우리 3번 다카하시 요시노부에 의해서였다. 다카하시는 4회 무사 1루에서 후쿠하라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6회에도 다시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를 요미우리쪽으로 돌려 놓았다.

요미우리는 7회에도 기요하라의 볼넷에 이은 니오카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나는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토의 타격부진과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어제 경기부터 3번으로 올라온 다카하시는 오늘 연타석 홈런(22,23호)으로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3번으로 승격된 뒤, 다카하시는 어제 경기에 이어 2게임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발 메이도 4회까지 퍼펙트를 하는 등 7과2/3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6패)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선두로 떠올랐다.

오늘 메이는 8안타에 홈런을 두 개나 허용했지만, 140km대의 직구와 110km대의 체인지업을 적절히 배합하는 완급피칭과 무사사구의 절묘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한신은 7회 5번 야기와 8회 노무라 감독의 아들인 대타 노무라 가쓰노리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냈을 뿐, 찬스마다 집중타가 터지지 않아 패배했다. 특히 2:5로 뒤지던 8회 1사 1,3루의 찬스에서 3번 타라스코와 4번 신조가 범타로 물러난게 아쉬웠다.

오늘 승리(65승47패)로 요미우리는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고 한신(50승60패)은 연승이 2연승에서 멈추었다. 현재 2위 주니치도 히로시마에 4:0으로 앞서고 있어, 두팀의 승차는 5.5게임차가 유지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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