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애걔걔! 41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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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농구 동부가 1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홈 경기에서 52-41로 이겼다. 역대 최소경기(37경기)·최단기간(89일)에 30승(7패)을 달성한 동부는 2위 KGC(26승11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전 기록은 삼성·TG(현 동부)·KT가 세운 40경기와 TG가 갖고 있던 96일이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한 탓에 부끄러운 기록도 쏟아졌다. 선두를 다투는 팀들의 대결이라고 하기에 수준 낮은 플레이가 속출했다. 득점이 적으니 재미도 없었다.

 KGC의 41점은 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한 팀 최소득점이다. 이전 기록은 2010년 1월 7일 KT&G(현 KGC)와의 경기에서 오리온스가 기록한 47점이다. KGC는 또 3쿼터에서 3점에 그쳐 올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0월 15일 KT가 전자랜드와의 경기 4쿼터에서 올린 4점이다. 양 팀 득점을 합친 93점도 프로농구 한 경기 최소득점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2월 11일 전자랜드(49점)와 동부(52점)의 경기에서 나온 101점이다.

 동부 윤호영(28·1m97㎝)이 11점·9리바운드·4블록·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윤호영은 프로농구 최고의 스몰 포워드지만 지난 9일 발표된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팀 선배 김주성(32·2m5㎝)과 KGC 대형 신인 오세근(24·2m)보다 더 빛났다. 동부 로드 벤슨(28·2m7㎝)은 22점·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양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LG에 92-76으로 승리했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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