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새영화 'WW3.com'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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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레옹〉,〈제5원소〉와 〈잔다르크〉까지 8편의 장편영화 이후, 뤽베송은 최근 자신의 감독 은퇴를 기정 사실화하였다. 이전부터 10편의 장편영화를 만든 다음 은퇴할 것이라고 종종 인터뷰에서 밝힌 그로서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영화판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고 제작에는 계속 참여할 의사를 밝혔고, 1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초 프랑스에서 크게 성공한 〈택시2〉등으로 제작자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최근 그가〈WW3.com〉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로 20세기 폭스사와 계약했다. 이 영화는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사이버 테러리스트의 이야기로, 최근 제작중인〈블레어 위치2〉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존 보컨캄프에게 집필을 부탁하기 위해 현재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개봉은 내년 여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두 편의〈택시〉로 제작자로서의 길도 확고히 다진 뤽베송이지만, 최근 개봉한 벙어리 무명 댄서의 성공담을 그린〈더 댄서(The Dancer)〉에서는 흥행에서 실패뿐만 아니라 언론으로부터의 혹평도 감수해야 했다.

박스오피스 소식(8/16~8/22)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이 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1위로 개봉했다. 지난주 〈폭풍속에서(En pleine tempete)〉라는 제목으로 1위로 개봉한 〈퍼펙트 스톰〉은 4위로 물러났다. 여전히 매주 30만명 이상을 동원하고 있는 〈M:I 2〉는 2위이고, 개봉 9주 동안 4백만 이상을 동원하여 올 여름 최고 히트작으로 기록된 〈글래디에이터〉도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 개봉하여 9위에 올랐던 〈당신의 행복을 바라는 친구, 해리(Harry, un ami qui vous veut du bien)〉는 처음으로 일주일 내내 상영하여 3위로 올랐다.

다음주는 1위 개봉이 확실시 되는〈식스티 세컨즈〉도 관건이겠지만, 프랑스 평론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감독인 베누아 자꼿(Benoit Jacquot)의 〈사드(Sade)〉가 개봉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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