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거래소 하락…코스닥은 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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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양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던 기관과 외국인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부실한 수급여건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가운데 9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고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며 거래소 시장은 힘이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선물지수도 전일에 이어 큰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의 반전시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시가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게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 거래소=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37분 현재 전일보다 12.01포인트 내린 719.55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종목은 4백14개로 상승종목 3백82개보다 약간 많다.

오전 11시34분 현재 개인만이 3백6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을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백7억원과 2백14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 및 보합권에 머물며 상승 반전을 힘들게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광업, 기계, 육상운수, 의복업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해상운수, 전기기계, 식료품 등은 약세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거래량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당분간 주도주와 주도세력 부재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현 시점은 약보합권에서 혼조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에서 게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오전 11시38분 현재 전일보다 0.16포인트 오른 112.99를 기록중이다. 상승종목수는 2백83개, 하락종목수는 2백44개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11시36분 현재 각각 64억원과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만 1백1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전일 정부의 건설경기활성화 방안이 발표된데 힘입어 유원건설, 동신건설, 신원종합개발, 국제종건1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건설주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추가하락 보다는 반등시도 가능성에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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