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규환, 예산 콘도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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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규환

10일 오전 9시쯤 충남 예산군 A콘도 건물 지하 1층 계단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이규환(23) 선수가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콘도 직원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새벽 3시쯤 6층에 있는 방에서 동료 선수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6층 비상계단에 설치된 약 80㎝ 높이 난간을 넘어 지하 2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방이 있는 3층으로 내려가려다 추락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9,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주관의 프로야구 선수 소양교육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씨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두산은 매년 선수들의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5월에는 투수 임태훈(25)씨가 모 방송사 아나운서 송모씨의 자살과 관련돼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김방현·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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